1. 책을 말하다
일단 저자의 독특한 약력이 눈에 띄는 책이다. 중국시장 전략연구소 대표인 쉬상둥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인 경제전문가로 각 산업분야에서 일본기업의 중국진출 전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당연히 이 책의 전반적 내용은 일본기업이 어떻게 하면 중국시장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중국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시장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며 그 방법의 일환으로 책의 곳곳에서 일본기업의 현지화를 강조한다.
또한 중국시장의 현재를 대표하는 신중산층의 성장과 새로운 주역인 80년대 생인 바링허우(80後)세대의 출현, 그리고 새로운 소비트렌드로서의 안심, 안전, 건강, 환경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그는 생생한 중국과 한국, 기타 외국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그러한 새로운 경향들을 이용해 어떤 방법으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세대와 여성층을 공략한 프랑스 화장품 비쉬, 화장품과 의약품 판매점인 왓슨스, 패션업체인 ZARA와 H&M의 사례와 인터넷과 통신판매의 성공사례, 전통업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든 사례들이 눈에 들어왔고, 중국에서 성공기업으로 자주 예를 든 것 중의 하나인 삼성의 사례도 흥미로웠다.
그는 일본기업의 대중국전략의 문제점으로 일본기업의 과감한 투자부재와 젊은 세대를 잡는 전략의 부재, 지방과 내륙의 과소평가, 그리고 신속의사결정의 결여 등을 들고 있는데 아마도 이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모든 기업들이 참고할만한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2. 마음에 남다
- 1인당 GDP가 1,000달러에서 3,000달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살펴보면 미국이 20년, 프랑스가 17년, 독일 13년, 일본 11년, 한국 10년이다.(중국은 5년, p.25)
- 관료지향의 베이징, 소시민지향의 상하이, 상업지향의 광저우라고 말하는데 이 세 개 도시만 봐도 남북의 상거래 관습과 소비성향은 크게 다르다.(p.40)
- 중국의 서민문화에서 꽌시카드란 일종의 기브 앤드 테이크와 같은 것이다.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특별대우를 받으면 다음 번에 신세를 갚는다.(중략) 내륙으로 가면 갈수록 체면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다.(p.56)
- 1990년대 신중산층의 대두에 이어 2000년 이후 중국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회변화가 일어났다. ‘바링허우(80後)’세대가 새로운 세력으로 중산층에 합류한 것이다. 1980년 중국은 국가정책으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실시했다. 1980년부터 1989년까지 태어난 외동아이세대는 중국에서 약 2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중략) 그 달 받은 월급은 월말이 되면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소비해버린다는 뜻으로 바링허우세대의 소비스타일은 웨광주(월광족/월말이 되면 바닥을 드러내게 돈을 다 써버린다는 의미)이라고 불린다.(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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