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자기소개서에 흔히 드러나는 5가지 문제점
1. 뭉뚱그려진 표현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는 쓸만한 스토리가 없다 보니 별 것 아닌 것을 대충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갈등을 해결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라’는 지문을 받았는데. “동아리에 갈등이 생겼는데 잘 들어주고 경청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라는 식이다.
정말 여기서 무슨 구체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렇게들 쓰는 학생들이 꽤 있다.
2. 소제목 누락
언젠가 서류심사를 들어간 적이 있었다. 불과 20여 명의 자소서를 보고 나서 내 인내심과 집중력은 파산 일보직전까지 갔다. 어쩌면 그렇게들 비슷한 표현에 똑같은 톤인지...좀 더 시간이 지나니 읽기가 몹시 힘들었다. 그럴 때 ‘소제목이라도 좀 명쾌히 뽑아주면 훨씬 읽기에 편할 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선명하게 논점의 핵심을 뽑아내는 기술, 도입부에서 시선을 강하게 잡아주는 것이 바로 소제목인데, 글자 수 제한 탓인지는 모르나 건너뛰는 학생들이 많다.
3. 너무 많은 강조점
“대인관계에 유연하지만 공과 사를 잘 구분하고, 집중력이 있으며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에 철저하다.”는 언뜻 들으면 참 좋은 표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솔직히 얘기해보자. ‘이런 사람이 존재는 할까?’ 싶은 것이 내 속내다. 지나온 전력을 보면 더더구나 썩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온갖 미사려구를 다 옮겨 쓴다.
‘문장이 길어지면 당연히 핵심은 흐려진다’
내가 목표한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4. 너무 과장된 표현
“몸소 ~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그런데 이게 그 학과 학생이면 당연히 따야 하는 자격증이었다) 간혹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소서에서 이런 표현들을 보게 되면 뜨악해진다. 아마도 문장력의 부재에서 오는 실수였겠지만 ‘몸소’나 ‘쾌거’는 그렇게 쉽게 쓸 표현들이 아니다. 그 외에도 이런 류의 문장 활용 미숙은 쉽게 눈데 띈다. ‘친구를 지적’하거나 ‘완벽하게 과제를 해내는’ 표현 등도 마찬가지.
그 또래에겐 별 생각없이 쓰는 표현일지 몰라도 읽는 이에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5. 추상어와 상투적인 의욕의 난립
“도전적인 자세와 계획적인 성격으로....”,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등등 실은 하나마나한 얘기가 되어버린 이야기들만 난립하다 끝은 맺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글을 쓸 때 보면 정작 쓸 것이 없어질 때 추상어와 미사려구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내용들은 이제 자소서에서 일종의 효과 없는 관용적 표현이 되고 말았다.
지금 시대의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다.
하나마나한 표현을 굳이 나쁜 점수까지 줘가며 응징할 마음은 없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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