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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을 만나다

조직 속의 1인 기업_이범용 습관전문가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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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속에서 1인기업을 만들다_이범용 습관전문가

 

1> 포스팅 선정의 이유

늘 고민인 것이 하나 있다. 과연 ’1인기업은 조직 속에서도 유효한 것인가라는 생각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정규직 직원도 사실상 좀 더 기간이 보장된계약직일 뿐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극단적일지 모르나 내 뜻이 아닌 다른 이유들로 언제든 그만둬야 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직 속에서도 자신을 1인기업화 해서 살아가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모델이 드물지만 없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이런 모델로 적합한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마침 최근에 냈던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책과 관련해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이었고 흔쾌히 응했다. 그리고 반대로 그분께 내 블로그에 인터뷰를 싣고 싶다고 요청도 드렸다.

바로 습관전문가이자 삼성SDI에서 일하고 있는 이범용님이다.

 

이범용님에 대한 소개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열정이 1g도 없는 무기력한 직장인이었다.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았고, 술과 담배를 달고 살았고, 집에 오면 TV와 핸드폰에 빠져 지냈으며, 놀아달라는 아이들 말에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보다 못한 아내가 등록한 자기계발 모임에서 깨달은 바 있어 그때부터 하루 10분 작은 습관 3개를 실천해 왔다. 그 결과 금연과 10kg 감량에 성공했으며, 무기력에서 벗어나 직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습관홈트, 습관의 완성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습관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저자 이범용은 일상이 바쁜 대한민국 보통 사람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작은 습관 실천 프로그램’인 ‘습관홈트’를 운영 중이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교사, 공무원, 아이들 등 1,500 명 이상이 참여해 작은 습관을 통해 기적을 체험하고 있다.

습관의 완성은 바로 그러한 습관 실천 과정과 변화를 담고 있으며, 평범한 사람들이 습관 실천을 통해 하루를 변화시킴으로써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했고, 싱가포르국립대(NUS)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ATLASBX, JTI를 거쳐 현재 삼성 SDI PM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습관홈트, 우리아이 작은습관, 습관의 완성이 있으며, SBS 스페셜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작은 습관, KBS 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등에 출연했으며 기업,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 인터뷰

1. 현재 이범용님께서 하고 계신 일을 이 블로그의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5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9년 전부터 직장 다니면서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 지금은 책 인세, 강의, 유튜브, 습관 프로그램, 해외구매대행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월급 이외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놓은 N잡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 (질문 수정) 가장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부터 물어볼게요. 사실 직장 내에서 업무와 관련성이 적은(?) 일을 하면 눈총을 받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없었나요?

 

사실, 처음 습관홈트 책을 출간했을 때 회사에서 알게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회사에서는 습관이란 주제는 회사 기밀과는 상관없고 또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습관은 업무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판단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회사와 계약한 일간지에도 제 책을 소개해 주기도 했는데요. 요즘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개인적인 취미나 꿈을 위해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회사 일도 잘 한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3. 혹시 조직 속에서 일하면서도 나는 ‘1인기업이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직장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상사가 시킨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저 역시도 한때는 그랬었구요. 하지만 내가 맡은 일이 내가 사장이란 마인드로 접근할 때 얼마나 커다란 성장을 가져 오지는지 깨닫게 된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육아휴직을 썼었는데 육아휴직 복직 후 새로 맡게 된 업무 중 하나가 조직문화 담당자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조직문화 담당자가 주로 하는 일이 회식 장소 알아보고 팀 동료들 생일 챙겨 주고 팀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모두 기피하는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저도 조직문화 담당자로 선정이 되었을 때 낙담하고 하기 싫었는데요. 하루는 마음을 달리 먹기로 했습니다. 조직문화 담당자란 일은 글쓰기 소재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이런 경험이 언젠가는 제가 직장인들 대상으로 컨설팅할 때도 시야를 넓혀주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이렇게 생각이 바뀌니 조직문화에 관련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가 강연하는 날에는 직접 찾아가서 강의도 듣고 실제로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다양한 시도를 실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부서 업무가 주로 해외 고객과 회의가 많다보니 영어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8시 영어 동아리를 운영했고, 팀원들 대상으로 ‘성공습관 100일 프로젝트’도 시행하여 사내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연말에 사장님 주관 전사 조직문화 발표 대회에서 50개 팀 중에 당당히 2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예선에서 탈락했던 저희 팀이었는데 본선에 올라 당당히 2등을 차지한 것은 전무후무한 결과였지요.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내가 맡은 업무의 사장이다라고 생각하고 이 업무가 결국 회사를 위한 것도 있지만 나의 미래, 나의 이직이나 퇴직 후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소중한 경험과 지식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는 다면 누구나 다 조직 속에서도 1인 기업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이 이범용 전문가다

 

4. 책소개란에서 굉장히 무력한 직장인이었다가 각성을 한 케이스라고 봤습니다. 혹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습관을 시작하기 전엔 완전 빵점 짜리 아빠, 빵점 짜리 남편이었습니다. 책도 한 권도 읽지 않았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과 담배에 의존했습니다. 주말엔 소파에 누워서 잠만 퍼 질러 잤고, 잠에서 깨면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느라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놀아 달라는 아이들한테 짜증내고 화만 내는 무서운 아빠였습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 입장에선 제가 얼마나 한심하고 짜증이 났겠습니까? 그러던 2016년 2월 어느 날, 아내가 뜬금없이 저에게 오더니, “오빠, 내가 자기계발 모임 하나 신청해 놓았거든? 다음 주 주말부터니까 꼭 참석해~” 이렇게 지나가는 말투로 말하더라고요

아니 이게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립니까? 황당했죠. 아니 저한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덜컥 고가의 자기계발 모임에 신청을 해놓고 참석을 하라니 생각할수록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대뜸 따졌죠~”아니, 회사 일도 바빠 죽겠는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신청하면 어떡해? 주말엔 잠자는 시간도 부족하다고?” 네 아시죠? 아내 말을 거역해봐야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저더라고요. 반찬도 풀만 주고, 청소며 빨래며 평소 안 시키던 일도 막 시키니까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 자기개발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임의 특징은 매주 추천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것이었는데요. 4주차 추천도서가 습관에 관한 책이었고, 이 책을 읽고 ‘어? 팔굽혀 펴기 1회 습관으로 삶이 바뀌었다고? 이 정도면 작은 습관이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습관을 시작하고 포기하지 않으니 제 삶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다니며 3권을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고, 금연도 성공하고, 다이어트에도 성공했습니다. 또한 월급 이외 인세,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수입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딸들과 아내도 저의 습관 모습을 보고 함께 습관을 실천하면서 ‘습관 가족’이 되었습니다

 

 

5. ‘습관이 정말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좋은 습관은 어렵게 만들어지고 쉽게 무너지는 것 같아요. 습관전문가로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지금까지 약 1,500여명에게 습관을 코칭해 주었는데요. 그 데이터에 근거하여 왜 우리가 습관에 실패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500명 중에 습관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2가지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는 습관 시작하고 30일 이내에 포기하는 사람이고요 두 번째는 30일 이후에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우선 습관 초기, 그러니까 습관을 시작하고 30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습관에 실패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1위가 ‘시간이 없어서’ 이고요, 2위가 ‘까먹어서’ 입니다.

우선 습관 시작 후 30일 이전인, 습관 초기 실패 이유 1위인 ‘시간이 없어서’ 부터 좀 더 알아 보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은 하루 24시간 중 너무 바빠서 습관을 실천할 시간을 만들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바른 해석은 바로 ‘다른 일보다 습관 실천하는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습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왜 습관에 실패한 것 같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여러 이유를 말합니다. 친구모임이 있었어요, 육아로 너무 힘들어요, 야근이 너무 많아요 등등 구체적인 실패 이유는 다 다르지만 이 모든 변명을 관통하는 단어는 바로 '시간이 없다'로 수렴됩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남들이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그럴싸한 자기방어 수단이며 자신의 실패를 가장 손쉽게 합리화시켜주는 거짓말입니다. 뜨끔하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친구 모임이 갑자기 생겨서 습관을 실천할 시간이 없었어요~라는 변명도 엄밀히 따지면,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는 습관을 실천하려 했지만 친구모임이 생겨 습관 실천하기로 한 시간을 친구모임에 대신 사용했어요 라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거에요. 친구 모임이 습관 실천보다 우선순위가 더 높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변명하는 분들의 특징은 친구 모임이 갑자기 생겨서 시간이 없어도 중간중간 틈틈이 유튜브도 보고, 밀린 드라마도 보고, 게임도 한다는 거에요.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 습관 실천의 우선 순위가 높지 않다 보니, 자꾸 뒤로 미루는 거죠. 그래서 습관을 실천하기로 단단히 마음 먹었다면 습관 실천을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할 만큼 우선 순위를 앞에 두어야 습관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습관 초기 습관에 실패하는 이유 2위는 ‘까먹어서’ 인데요. 이런 분들은 한 숨 쉬며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아 맞다~ 어제 영어 공부하기로 했는데 까먹고 그냥 자버렸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뇌는 평균 21일 전까지는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면 새로운 행동인 습관을 자동적으로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21일 전에 자꾸 까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다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습관 초기에는 알람 설정을 해 놓는다거나 잘 보이는 곳에 습관 목록을 써서 붙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이 무엇인지 아세요?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습관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습관 시작하고 30일이 지난 이후에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습관은 시작하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지속하는 것인데요. 제가 운영하는 습관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 많은 사람들이 습관을 포기하고 실패하는 구간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구간을 저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이 죽음의 계곡이 언제 찾아 오는가 하면, 습관을 시작하고 60일에서 90일 사이에 찾아 온다는 거에요. 처음 습관을 시작할 때는 우리의 열정이 100도씨 만큼 뜨거울 것입니다. 이런 열정이 있기 때문에, 습관 초기 실패 이유 1위와 2위인 '시간이 없어요, 까먹었어요' 처럼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와도 60일까지는 버티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우리의 열정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갈이 됩니다. 이렇게 열정이 차갑게 식어 버리는 단계에서 감정까지도 엉망인 날이 찾아 오고는 합니다. 달리 말해, 열정이 식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데, 그 날 따라 직장에서, 또는 육아로 스트레스 받는 날, 몸이 아픈 날, 야근 하는 날과 겹치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한 순간에 탁 하고 놔버리게 되는 것이죠.

그거 아세요? 기분이 좋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누구나 다 습관에 성공합니다. 이런 날엔 기분이 좋으니까 할 일은 해 냅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언제 만들어지는지 아세요? 네 맞습니다. 바로 기분이 별로 인 날, 아픈 날, 스트레스 받는 날 이런 날에 만들어집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날에도 할 일은 반드시 해 내는 반면에 실패한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하며 내일로 미루다가 결국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죠

달리 말해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습관 시작하고 60일 정도 지나면서 우리 뇌가 이렇게 유혹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야~뭔 부귀영화 누리려고 이렇게 힘들고 지겨운 습관을 실천하고 있니? 인생 한 번뿐이다. 그러니까~적당히 즐기면서 편하게 살아~’

이렇게 우리 뇌가 던지는 치명적이고 유혹적인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지 못하면 습관을 지속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고 포기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습관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바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뇌가 던지는 유혹하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을 하려면 우리는 개인적이든 직업적이든 선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나는 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고 고민을 해 본 후에 그 매일 할 일을 습관 목록으로 선정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거에요.

 

 

 

6. 무기력한 직장인이 좀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직장에 다녔지만 상당히 지쳐있던 시기가 많았으니까요. 그런 분들을 위해 좋은 출발점이 될만한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인간이 변하기 위해서는 생각만으로는 절대 변할 수 없고 반드시 3가지를 바꿔야 한다고 일본의 경제학자인
오마에 겐이치가 말을 했는데요. 그 3가지가 바로 [시간, 장소, 만나는 사람]입니다.

무기력한 오늘의 나와 이별하기 위해서 우선 어제와 다르게 시간을 써야 합니다.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마지못해 일어나서 회사에 출근하고 퇴근한 뒤 유튜브나 TV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했다면 하루 10분이라도 어제와 다른 행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소를 바꿔야 합니다. 늘 집 회사 집 그리고 가끔 술집이나 커피솝을 갔다면 퇴근하고 도서관이나 강연장이나 헬스클럽 등 가지 않던 곳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합니다 영어 공부를 잘 하려면 영어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만나야 하고요 물리적으로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책 속에는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기력한 자신이 싫다면 이 3가지 중 한가지만이라도 바꾸려고 해 보시길 바랍니다.

 

 

7. 이범용님은 일과 관련해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으신가요?

 

저는 2가지 일로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습관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에 더 많은 습관 가족의 탄생을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부모가 먼저 좋은 습관을 실천한다면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을 어린 시절부터 형성하여 시간을 관리하고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함께 자녀들도 모두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습관가족’이 대한민국에 더 많이 탄생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현명한 은퇴자들 유튜버로서 인생2막을 준비하는 예비 은퇴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 거리인 ‘앞으로 무엇을 하며 먹고 살 것인가?’란 막연한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은퇴 이후에 각자의 방식으로 평생현역으로 일을 하고 있는 인생 선배님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은퇴라는 어둡고 불안한 공간에 빛을 비추는 횟불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8. 직장인으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한다는 건 사실 엄청난 스트레스가 동반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일상에서 스트레스나 피로를 극복하는 재충전 노하우가 있나요?

 

저도 습관 초기에는 습관을 주로 퇴근하고 저녁에 실천하고는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자주 실패를 경험했었습니다 저녁은 변수가 너무나 많이 있더라고요 회식도 있고 친구 모임도 있고 야근도 있습니다 이렇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빠진 상태에서 쉬고 싶고 잠 자고 싶은 뇌이 유혹을 이겨내면서 습관을 실천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에너지가 재충전이 되는 새벽 시간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5년 동안 새벽 3시 30분에 기상을 했는데요 이렇게 출근하기 전에 새벽 2시간동안 저의 습관 3개 중 책 2페이지 읽기와 글쓰기 2줄을 실천한 후 출근을 했는데요 아침에 저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이 회사로 출근하는 기분마저도 살짝 들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하려고 게획했다면 에너지가 고갈된 저녁 보다는 에너지가 재충전된 아침에 실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9. 이범용님의 일상적 루틴이 궁금합니다. 혹시 매일 하시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는 2016년부터 매일 3가지 습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2줄, 책 2페이지 읽기, 그리고 팔굽혀 펴기 5회입니다.

이 3가지 습관을 모두 실천하는데 총 9분 5초 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아주 작고 사소한 습관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고 사소한 습관도 7년 넘게 지속하니 저에게 놀라운 변화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중요한 것은 저의 습관 목록은 최소한의 습관 성공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서 책 2페이지 읽기는 기분이 엉망이고 스트레스 쌓이고 피로한 날에는 2페이지만 읽어도 습관에 성공한 것이라고 저의 뇌가 인지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습관 성공 허들입니다. 그런데 만약 기분이 좋고 컨디션도 좋다면 책 2페이지 보다 더 많이 읽어도 됩니다. 10페이지도 읽고 100페이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 10분 안에 습관을 실천해도 성공했다라고 최소한의 기준을 잡은 것은 바로 감정이 엉망인 날을 대비해서 그런 날에도 습관을 실천하는데 우리 뇌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 전문가 활동을 꿈꾸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들도 이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을 텐데요.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가지 날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태어난 날이고요 다른 하나는 내가 왜 태어났는지 아는 날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왜 태어났는지 알고 있나요?

이 질문이 왜 중요할까요? 도토리는 자기가 누구인지 몰라도 참나무가 될 수 있지만 인간은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면 절대 참다운 자기 자신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참다운 자기 자시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되어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하면 금상첨화겠지만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 바로 진정한 전문가이고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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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함께 촬영하고 이야기를 듣고, 다시 설문을 받으며 한 가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내가 책에 썼던 것처럼 '결국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절박한 만큼만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것에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지불하고 매진해야 한다는 것에서 다수는 좌절한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몰입해 꿈을 이뤄가는 이범용님을 보며 다시 한번 자극받는 좋은 시간이었다. 

 

** 최근 이범용님과 함께 촬영한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vWwSHK8e3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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