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 이야기_서지원 컨설턴트(엑스퍼트 커리어컨설팅센터)
인연이란 것이 참 재미있다. 별 것 아닌 사소한 것들이 씨앗이 되어 사람을 만나고 때로 생각보다 진전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에 대해 갈증을 느끼던 차에 만나게 된, 기업교육분야에서 열의에 찬 모습으로 일하는 젊은 직장인이 있다. 뻔뻔스럽게도 그 사소한 인연을 빌미로 블로그에 인터뷰를 남겨 주실 수 있는지 문의했고,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여 주었다. 기업교육 전문업체 엑스퍼트에서 일하고 있는 서지원님의 직장인 인터뷰를 실어본다.
서지원님의 자기소개:
대표님께서 당신을 뻔뻔스럽게 저에게 부탁했다고 하셨지만, 사실 제가 대표님의 소중한 공간에 글을 써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 ‘인터뷰 하실래요~?’ 라는 말에 바로 응했습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나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MBTI가 있죠! 저의 MBTI는 ‘타고난 지도자(선도자)’라는 별명이 있는 ENFJ 입니다! 반갑습니다: )
1. 현재 서지원님께서 하고 계신 일을 이 블로그의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현재 교육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엑스퍼트컨설팅의 커리어컨설팅센터에서 수행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팀에 대해 소개하자면, 요즘 기업교육 시장에서 중대성을 띄고 있는 ‘퇴직예정자 재취업지원’과 관련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조직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퇴직예정 재직자들이 퇴직 이후에도 행복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재취업 및 생애설계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알선컨설팅까지 제공하며 실질적인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 기업교육분야라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에겐 나름 선망의 직종일 것 같은데, 실제 일을 하시고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저는 원래 방송작가를 꿈꿔 국어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이런저런 상황으로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교육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교육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다고 생각해서, 졸업하자마자 2021년도에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게 되었고, 석사과정 2년 동안 운 좋게도 학술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서 ‘중장년층 재취업’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저의 이력과 일치한 곳으로 첫 직장을 오게 되니, 일에 대한 만족도의 총점이 100점이라면 현재 85점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나머지 15점은 어디 갔냐!’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1월에 입사해서 아직 배우는 단계라 조금 조금씩 나머지 점수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교육제안 뿐만 아니라 모듈을 직접 개발하고 마케팅까지 하는 과정들이 매우 재밌더라구요! 아마도 꽉 채운 1년 차가 되었을 때, 100점을 훌쩍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교육 쪽에서도 특이하게 대학원 전공이 ’재취업‘분야라고 들었어요. 그 부분을 전공한 계기가 있나요?
네, 맞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평생교육 전공으로 중장년층 재취업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연구분야를 밝히면 가장 먼저 ‘젊은 나이인데 왜 이 연구분야에 관심을 가졌어?’ 라는 말을 들어요. ㅎㅎ~ 아직 20대 중반이라 다들 연구분야 들으면 신기해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 ‘왜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제 삶은 어디에서든 중장년 연령대인 분들이 항상 옆에 계셨더라구요! 일단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마트에서 판촉 업무를 했었는데, 업무 특성상 40대에서 60대 사이의 이모님과 함께 일한 적이 많았어요. 특히 명절 선물세트 판촉 행사는 휴일 없이 2주 동안 근무했어야 해서 이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었는데, 나이가 60이 다가와도 일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가득한 걸 느꼈어요. 돈, 건강, 취미 등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이유는 다양각색이었지만, ‘일을 하고 싶다’, ‘난 아직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라는 의지가 선명하게 보였다고 할까요. 그리고 저의 부모님이나 친구들 부모님들도 한 직장에서 20-30년씩 근무하시고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꾸준히 이후에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고 하세요.
이러한 경험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4-50대 중장년분들에게 관심이 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기사나 연구를 접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모르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는 이들의 인생 2막을 위해 필요한 교육, 일자리 등 어떤 정책으로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인식이나 중요성이 아직은 낮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분들에게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현장에서 겪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지금은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이 분야를 선택한 덕분에(?) 지금의 직장도 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
4. 교육분야에서 일하기 전과 일을 시작한 이후에 달라진 인식이 있나요?
제일 달라진 건 ‘논문과 현장은 다르다!’라는 인식인 거 같아요. 석사과정 2년 동안 총 3권의 연구논문을 썼었는데, 매번 글을 쓰며 들었던 생각이 ‘왜 이런 교육들을 진행하지 않지?’라는 의문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직접 기업 및 기관의 니즈를 반영하며 교육을 제공하다 보니 ‘현실적인 한계가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 이해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실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저와 대표님처럼 전직지원 전문컨설턴트의 지속적인 양성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나아가 국민들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5. 직장인으로서 일하다 보면 사실 엄청난 스트레스가 동반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재충전 노하우가 있나요?
저는 아직까지(?) 직장과 사생활의 분리가 잘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직장에서의 나, 친구들 사이에서의 나, 가족 사이에서의 나는 다 다른 자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근하면 직장에서의 나에 집중! 퇴근 후에는 친구와 가족 사이에서의 나에게 집중! 이걸 잘 지켜내고 있어요. 일할 때만큼은 잘 해내고 싶어서 가끔 스트레스성 두통을 갖기도 하지만: ) 그래도 퇴근 후에 최대한 생각 줄이고 저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특히 저는 음악, 드라마/영화, 걷기를 너무 좋아해서 일로 인해 머리가 아플 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혼자 산책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영화를 시청해요! 만약 퇴근 후에도 직장에서 받은 감정의 선이 이어질 거 같으면 친구를 만나서 재충전하기도 합니다.
6. AI 시대가 시작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에 대한 회의가 일부 들어요. 개인의 지적능력이 어떤 의미일지 새삼 고민하게 되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맞습니다. 질문과 같이 요즘 AI가 이 시대를 이끌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이번에 전 세계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던 챗GPT도 그렇구요! 하지만 저는 ‘그래도 인간이니 해낼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해요. 아무리 감정을 공감하는 로봇이 생겨도,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생겨도,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AI의 기능적인 면을 인정함과 동시에, 이것을 활용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고민들이 AI가 해내지 못하는 능력을 가져다주지 않을까요? 요즘 저는 머신러닝에 관심이 가서, 아마 내년쯤에는 외부교육기관을 통해서 머신러닝 관련 직무교육을 수강할 것 같아요! 함께 AI에 도전하고 그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어보아요^^
7. 서지원님은 직장인으로서 어떤 루틴 같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매일 하시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업무정리요! 제가 대학원 시절 조교로 2년간 근무했었는데, 그때 가진 습관으로 엑셀에 오늘 할 일, 기억해야 될 일, 주의해야 할 일 등등 다 정리해놓습니다! 그리고 당장 제가 피드백을 줘야하고, 알아봐야 할 일들을 파란색으로, 참고만 하면 되는 사항은 주황색, 미팅 때 내용이나 주요 정리사항은 진한 핑크색으로, 매일매일 업무 총정리는 연핑크로 표시도 해놔요! 기억하거나 수기로 메모작성을 하면 자칫 잊어버릴 수 있는데, 이 파일에 색깔별로 정리해놓으면 절대 안놓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엑셀 켜서 어제 업무 총 정리한 내용을 보고, 일이 들어올 때마다 옮겨 적으며 매일을 보냅니다! 구글 드라이브 엑셀을 이용하시면 어디서나 정리 가능하니까, 여러분께서도 노션이나 구글 등 활용해서 업무정리를 꼼꼼히 해보는 걸 추천 드려요!
8. 사적인 질문일 수 있습니다만, 서지원님이 꿈꾸는 일과 관련된 개인적 비전은 어떤 것인가요?
대표님처럼 전직지원 쪽 강의를 직접 진행해보고 싶어요! 대학원에서 연구해보면서 ‘퇴직예정자 재취업’에 관심이 가게 되어 교육 컨설팅회사의 전직지원 팀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중장년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게 되었어요. 오랜 기간 조직에서 근무한 이분들의 역량이 무한한데 아직 사회에서의 인식은 낮아서 ‘아쉽다’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고,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경력을 쌓아서 꼭 강의를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커진 거 같아요! 대표님처럼 따뜻함을 전달해주는 멋진 강사가 될 수 있겠죠~?^^
9. 이 순간에도 교육분야 진출을 꿈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교육의 한계는 없는 거 같아요. ‘교육’이라는 큰 단어에 여러 가지 형태의 교육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그래서 재밌습니다. 아마 교육이 주는 매력이 다양하기에 여러분도 관심을 갖고 그 꿈을 펼치려고 열심히 노력하실 거라 생각해요. 그 열정 잃지 마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의 무한한 꿈을 응원하는 것만큼, 여러분의 빛나는 꿈도 함께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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