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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컨설팅

이직이나 전직시 조건에 관하여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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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연봉 3000만 원 정도를 받았던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 사람은 경영위기 때 구조조정을 당했고, 이제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한다. 이때, 그는 전 연봉보다 상위의 연봉수준을 원하고 있다면 그의 전직은 순조로울까?

 

 

 

전직엔 반드시 급여상승이나 조건의 상승이 따라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 생각은 그래야 한다보다는 그랬으면 좋겠다정도로 가볍게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좀 냉정한 말일 수는 있지만 회사가 망한 것이 아니라면 구조조정의 급류에 휩쓸려 나온 당신은 적어도 그 회사에서 꼭 붙잡아야 하는 필수적인 핵심인재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 오늘 날 같이 인적자원이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란 타이틀을 등에 업고 나온 사람들을 굳이 전 직장보다 비싼 급여를 주며 데려가려는 회사는 많지 않다. 요즘의 분위기에선 이직은 사실상 직장의 레벨을 다운시키며 옮기는 것이 훨씬 흔한 상황이다.

 

물론 전직 시 급여나 조건이 상승되는 경우는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재직 중 전직의 경우이다. 특히 재직 중 헤드헌터를 통해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면 당신은 아마도 여러 회사에서 탐을 내는 인재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핵심인재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슬픈 사실이다.

때로 퇴직 후 전직도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 조건이 전보다 나은 회사로 옮길 수 있다. 그러나 흔한 경우는 아니다. 자신이 흔치 않은 케이스에 속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원치 않았던 비자발적인 퇴직의 경우는 전직 시 조건이 더 나빠질 각오도 해야 한다. 급여나 조건에 집착할 경우 정작 중요한 시기의 전직에서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우려도 있다.

 

개인들이 비자발적인 전직 시 가장 우선해 살펴보아야 할 것은 전직이 자기 경력의 전반적인 흐름에 비해, 또한 자신의 목표와 관련해 어떤 의미를 만들 수 있는 자리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다. 전직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이 부분만이라도 확실히 챙겨둘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다음 회사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낸다면, 적어도 다음번 전직에서는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자신만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다면 곤란한 상황이다. 자신의 가치를 세상이 알게 만들자. 자신의 가치를 구체화시켜 스스로의 시장가치로 만들자는 얘기다. 본인만이 아니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그 다음은 당신이 조건과 급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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