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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이정하 시인의 '마음의 빈터'로 마음의 산란함을 달래봅니다^^
마음의 빈터 / 이정하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우더라도
우리 가슴 어딘가에
그런 빈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조금 어리숙 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면 그런 빈터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생활의 여유로운 공간이 될 터인데
언제까지나
나의 빈터가 되어주는 그대
그대가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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