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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관을 말하다

불안한 미래, 우리가 믿지 못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by 정도영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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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미래우리가 믿지 못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올해 초 두 가지 사건이 우리의 기계화에 대한 안일한 생각에 큰 경종을 울렸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던 올해 1월의 다보스포럼의 논의결과와 3월에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시합이 두 가지였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일자리의 미래란 보고를 통해 앞으로 선진 15개국에서 향후 5년 간 전체적으로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전망을 했다그리고 알파고를 통해서는 단순한 컴퓨터가 아닌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컴퓨터의 미래 한 조각을 보게 됐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기계화의 시대가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혹은 그런 기대를 품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 같다그러나 우리는 이 불안의 근거가 작지 않은 것임을 안다특히나 직업현장에서 수많은 일자리들이 마치 거대한 빗줄기에 인간이 젖어들 듯 우리의 일상을 적시며 일자리를 없애고 있음을 보곤 한다.

과연 그렇게 간단한 희망만으로 안도해도 좋은 것일까인공지능의 발달이 과연 그렇게 쉽게 치부하며 넘어가도 되는 일일까?

 

이미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는 단순한 작업을 넘어 생각하는 비즈니스회계법률의료 등의 전문영역예술창작 등의 영역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지금은 일정부분 인간의 힘을 빌어야 하지만 종래 인간은 결국 인간의 손이 필요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지경의 인공지능을 만들어 낼 것이다완벽한 인공지능에의 욕구는 인간을 끝없이 몰아넣을 것이고어느 순간 언젠가라도 완벽한 인공지능이 탄생할 때과연 그 존재의 눈에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마치 단세포 생물이 인간을 통제하는 것을 연상하는 것은 나만의 오버일까?

물론 이런 사태들은 아직은 좀 더 시간을 요할 것이다그러나 기술의 성장이 얼마나 폭발적인 것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이다기계화된 세상은 일단 그 자체로 부이 편중을 가속화 한다자본을 소유한 자가 시스템을 가질 것이고 그 수익은 집중될 것이다인간이 정말 이상적인 것들을 추구한다면 당연히 세상의 발전은 인간을 위한 것이 된다그러나 어디 그렇던가어쩌면 알 수 없는 존재인 인공지능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인간의 탐욕이다그리고 가장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인간의 탐욕이다.

수많은 변화가 모두 인간을 좋은 방향으로만 이끌었던 것은 아니다화약이나 핵의 발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던가물론 시작은 좋은 의도였으리라 믿지만늘 인간은 이상의 반대편에 있는 어두운 현실을 곧잘 우리 삶으로 끌어들이곤 했다.

 

결국 기계화의 진행 이전에 정작 우리가 믿지 못할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다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자율적 도덕성에만 맡겨져서는 위험하다는 생각은 지나친 억측일까중요한 기술일수록좀 더 합의된 통제가 필요하다일단 시작된 흐름이고 차에 올라탔으니 사고가 나건 말건 달려야 한다는 건 무책임한 생각이다.

이미 인간은 프랑스이 세계적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의 말처럼, ‘국가와 기업개인은 외상으로 살아가고 있다과거 세대의 유산을 빼앗고미래 세대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그들에게 얹혀살고 있는 셈이라는 비판을 수없이 받고 있다영화 터미네이터의 미래에서 우리가 자유로울 것이라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



 

좀 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사회적으로 합의를 해 인간에게 필요한 기술은 개발시키고위험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기계화된 세상의 혜택을 힘없는 사람들도 나눌 수 있게 해 부의 편중도 막아야 한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희망을 얘기할 수 있으려면 이런 뒷받침들이 적어도 지금보단 더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우리는 인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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