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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결국 인생은 '루틴(Routine)'이다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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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은 루틴(Routine)’이다

 

 

야구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루틴(Routine)’이란 표현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나만의 루틴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나만의 루틴이 생겼다.” 같은 표현이 그런 것들이다.

루틴이란 표현은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 프로그램의 일부 혹은 전부를 이르기도 하고,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라고 나온다.

영어로는 일련의 동작, 혹은 판에 박힌 일상등을 뜻한다. ‘지루한 틀같은 의미도 있으니 순수하게 좋은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요약하면 우리들이 일상에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행하는 노력이 바로 루틴인 셈이다. 습관과도 비슷한데, 습관이 그냥 생각을 안 해도 될 만큼 몸에 체화된 것이라면 루틴은 어느 정도의 지루함을 참고 그 노력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니 하는 노력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누군가의 삶에 어떤 루틴이 있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한번 생각해보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루틴은 갖고 살아간다. 회사에 일정 시간에 출근하는 것도 루틴의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 새벽에 달리는 새벽 러닝도 루틴이다.

그래서일까? 누군가의 루틴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 예를 들어, 나는 일이 있는 경우든 없는 경우든 몇 가지를 지속적으로 하려는 노력을 한다. 그건 직업이나 생애설계 관련 공부글쓰기. 거기에 독서와 운동 정도가 추가로 포함된다.

 

이렇게 들어보면 깔끔하고 정돈된 삶 같다. 그런데 솔직히 허구한 날 흔들리는 것이 나의 루틴이다. 이 노력들을 시도한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여전히 습관화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이유는 뭘까? 아마 나도 변하고, 상황도 변화하는 흐름 때문일 것이다.

잘 아시겠지만 좋은 노력은 습관으로 만들기 어려운데, 나쁜 행동은 참 쉽게 습관이 된다.

그러니 수시로 만들었다 허물어졌다 하는 혼란스러운 일상을 사는 셈이다.

흔들리는 루틴은 흔들리는 삶의 거울과 같다. 설령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루틴을 잡는다고 해도 의외로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면 인간은 태생적으로 무언가에 묶이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이 아닐까.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노력이라고 항상 즐거울 수는 없다

 

어제는 내가 이겼고, 그 전날엔 참패해 만신창이가 됐었다. 오늘도 나는 그 고단한 일상을 붙잡고 씨름을 할 것이다. 다만, 그 요란한 흔들림 속에도 일상의 루틴을 놓아버릴 수 없는 것은 아직도 내게 포기하지 못한 꿈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늘도 흔들리는 수많은 꿈들에게 건투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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