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846 행복의 중심 휴식/ 울리히 슈나벨 著 책을 말하다> ‘우리는 부모나 조부모 세대보다 훨씬 적은 시간 동안 일한다. 그럼에도 여유 시간은 늘지 않았다. 기술의 발달이 우리에게 선물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란 통렬한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독일의 한 인문과학 전문기자인 울리히 슈나베의 작품이다.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밝혀 낸 창조적 휴식설계의 기술이라는 책의 설명처럼 이 책은 관점 자체가 재미있다. 휴식, 그리고 시간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으로 살피는 이 책은 이전의 다른 시간과 휴식에 대한 책이 그러하듯이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능률적으로 일하는 방법으로서의 휴식도 제안하지만 이 책이 주는 가장 신선한, 그리고 좋은 포인트는 ‘행복해지기 위해’ 시간과 휴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 2012. 1. 16. 아내와 고등어 얼마 전 늦은 저녁 수산물 시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아이들을 재우고 모처럼 아내와 도보로 시장을 찾았다. 속칭 ‘떨이’시간이라 이 때는 훨씬 저렴하게 수산물을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장의 초입부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으로 인해 남은 것들을 판매하려는 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게와 조개, 젓갈에 고등어, 갈치, 그리고 다양한 횟감들까지... 우리는 무심한 척(?) 상인들 사이를 지나갔다. 대개 이러면 꽤 유리한 가격에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초입의 한 가게에서 멈춰 섰다. 워낙이 애타게 부르는 한 가게 여주인에게 걸린 탓이다. 고등어와 갈치를 사러 간 것이 애초 목적이었기에 아내는 고등어와 갈치 가격을 물어봤다. 나는 사실 아내와.. 2012. 1. 9. 2011년을 마무리하며 어느 새 한해가 저뭅니다. 하루 밖에 남지 않았네요. 후와~ 시간이 참..... 여러분들께 올해 한 해는 어떠셨나요? 어쩌면 본의 아닌 직업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신 분들도 계실 수 있겠네요. 그래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가 되셨을수도 있겠습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저는 겨울을 참 싫어합니다. 마음이 얼어붙고, 몸도 얼어붙고... 사람도 움츠리고, 없는 사람은 더 힘들게 하고, 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겨울없는 계절이 있을까? 여름만 계속되는 계절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여름이 '절제'를 배우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인내와 준비'를 배우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힘든 시기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 겨울의 '인내와 준비'를 하시고 계신 것이 아닐런지요? 삶에 의미없는 시간은 없습.. 2011. 12. 31. 이 땅의 젊은이들은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청년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 Employment or Training/ 실질적으로 교육이나 고용상태, 혹은 훈련에 참여치 않는 사실상 구직의사가 없는 청년층)이 28만 8천명으로 늘어났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12월 14일 있었다. 취업자 수도 50만명 가량으로 대폭 늘었다고 하고, 실업률도 3%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이 좋은(?) 세상에 왜 청년 실업자는 늘어나는 것일까? 좋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 탓을 한다고 해도, 한창 젊은 나이, 주로 20대 초반의 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마냥 실업상태에 벌써부터 자신을 내버려 둔다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비단 그들만의 무기력함을 탓하기에는 사회적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청년실업.. 2011. 12. 31.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2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