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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길을 찍다 길을 걷다, 길을 찍다 ​ ​ 길을 좋아합니다. 사진을 보면 대개 길 사진이나 풍경 사진이 많습니다. 사람도 좋아하는데 초상권 문제로 잘 찍지는 못합니다.​ 길과 사람은 묘하게 '삶'이라는 단어로 통하는 기분이 듭니다. 사람의 삶이란 저도 모르게 오랜 시간 마음을 쏟아 온 주제입니다. 그 수단으로 '직업'이란 걸 택하게 됐지요. 직업은 가장 선명하게 한 사람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사람의 삶과 직업은 떨어져 진행되는 것이 아니지요. 혹여 그 사람이 그 일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을 때조차 직업은 그 사람의 삶을 대변하곤 합니다. ​ 누군가의 직업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삶이 보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때는 길가의 꽃처럼 작지만 아름답게 핀 누군가의 삶도 보이지요. 그럴때 전 제 직업이 좋.. 2015. 5. 19.
아내가 퇴사하던 날 아내가 퇴사하던 날 ​ 명색이 직업컨설턴트이다 보니 아내의 직업 문제도 제게는 꽤 마음을 많이 쓰게 만드는 문제입니다. 저 같은 직업을 가진 이에게 누군가는 ‘그거 쉬운 문제 아니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솔직히 제게도 쉽지 않은 문제임을 고백해야겠습니다. 아내는 전형적인 경력단절 여성이었습니다. 저와 아이들을 낳고 열심히 모자라는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자신의 직업적 기회들을 희생한 케이스인 셈이지요. 10년의 공백과 여전히 쉽게 떨어지지 않는 어린 두 아이, 그리고 집안일에 서툰 남편은 줄줄이 취업의 장애요소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던 아내는 2년 전 쯤부터 어떻게든 일을 가지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마 부족한 남편의 수입(?)이 시작의 원인이었을 테지요.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2015. 5. 6.
직업상담, 커리어 컨설팅 실무과정_2015 휴먼피아 계층별 직업상담 실무과정 2015년 휴먼피아의 계층별 직업상담 실무과정이 오픈될 예정입니다. 직업상담사 자격 시험을 합격하신 분들 중 실무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아, 물론 저연차 직업상담원이나 커리어 컨설팅 실무에 대해 개요를 잡고자 하시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링크 안내: http://humanpia.com/2981 2015. 4. 27.
영화 '카트', 외면하기 힘든 비정규직의 삶 영화 '카트'에 대한 생각 ‘카트’라는 영화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썩 보고 싶지는 않았다. 대충 알 것 같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던 탓일까.... 영화에서까지 힘든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갈 직업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영화는 끝까지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카트에는 우리가 흔히 무심코 바라보는 직업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자주 들리는 마트라는 공간을 통해, 그 속에서 일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에겐 마치 마트의 한 부품처럼 인식되는 캐셔와 청소부 등 비정규직들이 직면한 일과 삶의 위기가 스토리의 중심을 이룬다. 나 역시 곧잘 잊어버릴 때가 있지만 모든 직업인은 한 사람의 인간이다.. 201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