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1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지음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오랜 만에 시를 접한다. 일상을 보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나는 의외로 시를 좋아한다. 언젠가는 시상이라는 것까지 떠올라 새벽 2시에 일어나 두어 시간을 시를 지은(도대체 그게 무엇인지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적도 있다. 하지만 시는 일상에선 먼 일이다. 가끔 마음이 허할 때 위로를 얻기 위해 시를 본다. 나는 시의 농축미를 사랑하는 것 같다. 은유나 비유가 많은 글을 좋아하지 않는데, 시만은 예외다. 내 속 어딘가의 뉴런과 시냅스에 시의 통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그래서 반가운 책이었다. 그런데 사람이 참 이상하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은 엉뚱한 데로까지 퍼진다. 일단, 정재찬 교수가 고른 시들과 그 해석, 흥미로운 시인들의 뒷이야기까.. 2017.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