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일하기1 무리수는 무리수로 돌아온다 ‘억지 쓰지 말자’ 한 때 내가 일하던 사무실 책상에 붙어 있던 표현이다. 일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일을 할 때 마음은 꽤 절실한 편이다. 그 탓일까?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나는 스스로를 과하게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 나를 달래기 위해 주문처럼 걸어두었던 경구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삶에서 마주 하는 일이란 것들이 그리 쉽게 뜻대로 풀릴 리 없다. "삶은 마치 통제되지 않는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 바다 위를 달랑 한 장의 해도만을 가지고 나아가는 배일 뿐, 그런데 뱃사공이 자신의 배에는 아랑곳 않고 바다만을 향해 뜻대로 안 해 준다고 화를 낸다면, 이건 좀 넌센스가 아닐까? 하지만 습관처럼,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우리는 화를 내고 억.. 2018.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