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컨설턴트로 산다는 것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동한 지 만 10년이 됐습니다.
이제는 정도영 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 정도영, 혹은 직업컨설턴트 정도영이란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살면서 처음으로 한 가지 일을 10년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어떤 곳의 인터뷰에서 ‘제 자신을 다른 커리어컨설턴트, 혹은 직업컨설턴트와 차별화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란 질문에 스스로 답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온 것이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가, 10년의 직업적 방황을 통해 어렵게 자신의 직업을 찾은 사람
두 번째가, 또 다른 10년의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 낸 사람
마지막 세 번째로 지난 10년 간 단 한 번도 커리어 컨설팅, 직업 컨설팅, 특히 중장년의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
이 세 가지는 아마도 제 커리어 컨설턴트, 직업 컨설턴트로서의 삶에서 뿌리가 될 것들인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방문했던 베트남 호치민에서 창업을 한 예전 컨설팅 고객과 함께 한 즐거웠던 시간)
커리어 컨설턴트로, 직업 컨설턴트로 산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표현을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은 것을 배우는 위치입니다. 더구나 실제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배우는 경험과 지혜는 강렬한 배움입니다.
그것들이 오히려 저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저의 직업에서 단순한 밥벌이 이상의 것을 가져다주었지요.
한때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 거라 스스로를 의심하던 사람을 정상적으로 살게 해 주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은 극적이라기보다는 삶의 곳곳에서 은근한 기쁨을 조금씩 보여줍니다.
커리어 컨설턴트로, 직업 컨설턴트로 10년을 살며, 이제 또 다른 꿈을 꾸어봅니다. 제 자신이 기뻤던 것만큼, 누군가에게도 일이 먹고살기 위한 고역만이 아니라 행복한 직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만의 일을 찾고, 만들어 갈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원래 그런 목적의 일이지만 매번 그 순간순간 그렇게 살아 왔는지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일을 하다 화를 내기도 하고, 투덜거리고, 감사해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일을 하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참 이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과 직업연구소 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로전환(경력전환), 직업세계의 변화 강의 후기 (0) | 2016.01.31 |
---|---|
생애설계 교육을 다녀와서 (1) | 2015.06.22 |
베트남 초보여행기-세 번째 이야기 벤탄시장, 그리고 바가지 (0) | 2015.01.09 |
무창포 강의 가는 길 (0) | 2014.12.02 |
길 위에 산다, 그리고 사람 덕분에 산다 (0) | 2014.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