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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컨설팅

시니어 창업, 그 이면에 있는 문제들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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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창업, 그 이면에 있는 문제들

 

시니어 창업이 활발하다. 60대 이상 창업자들이 2016년에 창업한 현황과 2022년에 창업한 현황을 비교해보면 거의 곧 2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상승일로다.

 

 

조선일보  2023 년  5 월  10 일  [' 실버 창업 붐 ' 의 그늘 ] [ 上 ]  등 떠밀려 개업 ,  소득은 쥐꼬리 中에서 재인용

 

 

그런데, 이건 좋은 현상일까?   

우리 시대가 나이 든 사람들의 역동성을 인정하고 그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어서 위험한 줄 알면서도 창업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것일까?

아래 자료를 보면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KDI FOCUS(2024 Vol.131), ‘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극복을 위한 노동시장기능 회복 방안 / KDI  한요셉  연구원 발표자료 ’  중에서 재인용)

 

위의 도표를 보면 50대 이후 우리나라 퇴직자들의 근속연수가 급격하게 꺽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도표상으로는 고용과 해고가 자유롭다는 미국에 비해서도 한국이 훨씬 심각하다.

이렇게 보면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지표는 시니어의 창업이 '다른 대안이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적 시스템으로도 지지가 안되고, 그렇다고 일자리가 꾸준하게 주어지는 상황도 아니라면 결국 개인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은 '위험하더라도 각자도생'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 대안의 하나가 시니어 창업인 것이고....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 것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들어가는 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우리나라 창업자들의 초기 창업 생존율은 매우 낮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0~2022년까지 각종 창업 재도전 지원 사업에 참여한 8052개 기업 조사를 보면 첫 창업 후 3년 차 생존율이 44.6%라고 한다. 무려 절반 이상이 3년을 버티지 못한다는 얘기다.(시니어 창업은 아마도 더 할 것이다)

놀랍게도 두 번째 창업에서는 훨씬 견디는 힘이 세지는데, 첫 창업에 비해 거의 1.8배 정도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한다.

이건 결국 '첫 창업이 그만큼 준비되지 않은 채 시도된다'는 얘기와도 맥락이 이어진다.

 

창업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강의 중의 한 장면

 

아, 그런데 여기서 또 고민은 남는다. 정작 그 시니어들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업 전에는 창업할 생각이 없어서 그렇고,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후에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도대체 왜 그 많은 교육들은 무시당하는 것일까? 강사로서의 책임감도 느껴진다...ㅜㅜ)

 

여전히 그 위험은 시장에 상존하는데, 시니어 창업자들의 생각은 얼마나 이 시대의 상황에 맞춰 변해가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다. 결국은 늘 그렇듯 성과도 위험도 당사자가 감당할 몫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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