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 든 생각들
‘작가란 타이틀로 책을 쓴 사람이 이런 글을 써도 되나?’란 생각이 들었지만, 무언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싶었던 듯 하다. 내 책 ‘창업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에 대한 몇 가지 리뷰들에 아쉬움이 남아 글을 남겨 본다.
내 책에 대한 리뷰들을 좀 살펴봤다.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인데 좀 억울한 것은 ‘창업비용 2만 원’에 대한 이야기다.
실체가 없는 ‘어그로(억지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란다. 뭐...그럴 의도가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거짓이라는 말은 좀 억울하다.
실제 내 창업비용이 그랬으니까. 책을 제대로 읽은 리뷰어는 그 내용을 본 것 같은데 잠깐 나오는 내용이라 리뷰어 중에서도 놓친 분들이 많았나 보다.
2만 원은 내 명함 값이었다.
노트북이야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개씩은 갖고 있었으니 별로 더 들어간 비용이라 말하긴 그렇고...1인 기업에게 뭐가 더 필요할까? 사무실도 협업을 하는 회사에서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상태였으니 더 돈이 들 게 없었던 셈이다.(여담이지만 원래 만 원 짜리 명함을 찍다가 조금 재질이 좋은 것으로 바꿨다...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두 번째 아쉬운 부분...“당연한 이야기들이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
맞는 말씀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책들은 ‘당연한 이야기’를 쓰지 않나? 한 달에 간신히 2~3 권 정도 읽는 사람이라 식견이 좁아서 그런 생각이 들지 모르나 책은 일부 ‘모르는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일깨워보자는 의도가 책의 역할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또 하나 더 언급하자면, 나는 내 책이 그냥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실제 1인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기본 가이드’가 되기를 기대했었다. 그것을 읽고 넘어가는 용도로 보면, ‘그냥 그런 것’으로 남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름 뼈저린 체험들이었고, 고민이었으며, 나라는 사람과 가족의 생계가 걸린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라면 책에 대한 감회가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긴....내 잘못이 크다. 하필이면 1인기업이란 주제를 감히 코로나 시대에 출간했으니....(책을 쓸 때 이런 타이밍을 어떻게 생각했겠나..ㅜㅜ)
오해는 없으셨으면 한다. 부족한 사람의 책에 대해 리뷰까지 날려주신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다만, ‘이런 생각이었습니다’란 생각 정도는 다시 한번 언급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 뿐이니 모자란 작가의 어설픈 변명이라고 봐주셔도 좋겠다.
문득 든 생각 하나, 내가 내 책의 리뷰, 그것도 냉정한 리뷰를 써보면 어떨까?
아....위험한가?!....어쩌면 제일 심한 혹평이 나올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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