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가족 나들이1 나를 반성케 한 둘째의 소원 지난 주, 아이들과 모처럼 서울나들이를 갔습니다. 인사동과 북촌을 보고, 저녁 무렵엔 청계천의 밤도깨비 야시장도 들러보았지요. 대체로 이런 나들이란 게 '먹고 쏘다니다' 끝나기 마련인데, 늘 '해야할 것'들에 치인 저로선 나들이가 나들이란 기분이 잘 들지 않습니다. 둘째 놈이 잘 보이지 않아 둘러보니 엉뚱한 사람과 말문을 트고 있습니다. 뭐든 부족한 것이 먼저 눈에 보여, 예쁘면서도 한편 불만스러움도 그만큼 안겨주는 녀석입니다. 운동도, 공부도 별 취미가 없는 녀석인데...의외로 사람의 감정은 잘 읽어 '소통'은 누구하고나 잘 하는 편이지요. 나중에 저 인형아저씨(남녀 구분은 안 가지만)랑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형 쓰고 있는 거 덥지 않은지' 물어봤답니다. 오지랖이.....'짱'입.. 2017.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