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는 중장년 재취업 희망자에게 좋은 선택일까? 1편
복지 관련 분야의 대표적인 자격증인 사회복지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자격증입니다.
중장년을 대상으로 취업관련 컨설팅을 하다 보면 은근히 관심을 많이 보이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심의 영역이 자신을 넘어서 타인과 사회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타인을 돕는 일로 돈을 버는’ 사회복지사란 직업은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매력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회복지쪽은 여러 가지 고민과 문제도 많은 영역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번 유튜브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파헤친 내용들을 질문으로 만들어 간단히 정리해 올려봅니다.
1. 사회복지사는 중장년에게 괜찮은 제2의 선택지가 될 수 있나요?
제 개인적으로 답은 Yes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생각들은 어느 정도까지를 만족스런 대안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No라는 대답이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그쪽 분야에서 성장해 성장형 코스를 밟지 않고 중장년에 제2의 직업으로 들어온다면 일정수준 이상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저도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제가 Yes라는 답을 던진 건 순전히 진입까지를 우선적으로 본 것이니까요. 하지만 다른 직업도 중장년이 되어서 새로 진입한 후 성장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울테니 사회복지만의 문제로 보긴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어떤 기관이나 업체들로 진입하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곳은 아마 복지관 같은 곳일 겁니다. 그러나 복지관(종합, 노인, 장애인 포함)은 사실 이 분야의 엘리트들이 밟는 코스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은 이런 표현이 우스울지 모르나 보통의 중장년이 뒤늦게 진입해 복지관 정직원 코스를 밟는 것은 대단히 드문 케이스라고 봐야 합니다. 어쩌다 자리가 생겨도 대체근무거나 기간제 일자리인 경우가 많지요.
대개 중장년들이 많이 진입하는 사회복지사 쪽은 일반 민간 요양원이나 센터, 그리고 공공영역의 경우엔 복지관련 기관의 기간제, 그리고 소수의 취업 분야 쪽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나마도 최근엔 경쟁이 만만치 않은데요. 잘 아시다시피 단순 일자리가 목적이라면 중장년의 경우 오히려 요양보호사가 나을 수 있습니다.
3. 사회복지사 급여수준은 어떻게 되나요?
사회복지사가 옛날처럼 ‘돈을 못 버는’ 직업이라고 보는 것은 약간 오해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호봉이라는 게 있고, 제대로 된 유사영역으로 옮길 때는 그 호봉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좋은 기관에서 꾸준히 일해 왔다면 적은 급여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사회복지사 급여가이드에 따르면 이런저런 제반 수당까지 합할 경우, 초봉이 3천 전후가 되는데 이 정도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런 기준들이 지켜지지 않는 작은 민간업체들이겠지요. 이 경우라면 2천 정도가 안 되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최저임금의 영향 덕분입니다.
아, 같은 민간이라도 대기업 사회공헌 분야나 큰 병원, 학교 등은 좀 예외입니다. 어떤 곳들은 급여수준이 상당한 곳도 꽤 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급여레벨은, 특히 중장년이 일반적인 민간 소규모 기관 등에 입사한다면, 혹은 공공영역에 기간제로 입사한다면 거의 최저임금에서 시작한다고 보셔도 큰 오차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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