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업14

40대 두 남자를 떠나 보내며... 불과 며칠 사이에 내가 알던 두 남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도 모르고 그저 ‘나’라는 사람과의 작은 연결고리만 공통점으로 가진 보통의 대한민국 40대 가장이었더랬습니다. 그런 그들은 이제 지금은 이 세상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저라는 매개체 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이란 것이 알게 모르게 그들의 삶과 죽음을 갈라놓은 일에 일조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은 저의 친구였습니다. 1년 전 쯤 실직을 했다 했습니다. 아쉽게도 명색이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진 친구라는 작자는 그런 내용도 몰랐었습니다. 죽고 난 후에야, 그것도 자살이라는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한때 같이 웃고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떠난 후에야 그런 사실을 알았지요. 아마도 단순한 실직의 문제만은.. 2009. 11. 25.
고용시장의 서바이벌에서 살아남는 법 어느 날 저녁 퇴근 무렵 고등학교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가끔 얼굴을 봐도 1년에 몇 번 보기 힘들 정도로 서로가 바쁘게 살고 있는 터에 기쁘긴 했지만 친구가 내놓은 이야기의 주제가 무거웠다. 구조조정! 요즘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어쩌면 가장 불편한 단어, 주제가 아니던가. 다행히도 간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은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그에게 어떤 복안이 있으리라 짐작했지만 나는 엉뚱한 방향으로 그 복안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 친구의 원래 꿈은 ‘음악을 하는 것’이었다. 언젠가 내가 자영업을 하고 있을 때 가게로 찾아와 친구는 그 꿈을 언뜻 비추었었다. 자신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음악 카페? 혹은 관련 업종 등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친구가 내놓은 대안은 ‘이민’이었다. 어머니가 아직 생존해 계신 .. 2009. 6. 24.
재미있는 통계 하나 어디선가 발췌를 했던 글인데 원문 출처가 기록이 남아 있지 않군요. 여하간에 참 재미있고 신랄한(?) 통계치라 한번 옮겨봅니다. 재미있는 건 대졸자의 대기업 진입률을 거의 5%로 보고 있는데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이들이 다시 임원급 이상을 다는데도 그 중의 5% 정도의 확률이네요^^; 역시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 평균 100명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기준으로 직급별 비율은 사원이 50%, 대리 25%, 과장 13%, 부장 7%, 이사 4%, .. 2009. 6. 22.
직업의 의미(2) 직업상담사 준비를 위한 시험과목중의 하나인 ‘직업정보론’ 이라는 조금 재미없는 분야를 다룬 책을 보면 직업의 정의에 대해 “직업이란 유사한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계속성’, 경제적인 거래관계가 성립되는 ‘경제성’, 비윤리적이거나 반사회적이지 않아야 하는 ‘윤리성’, 사회기여적인 의미를 가지는 ‘사회성’”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직업의 양태와 성질에 대한 정의이고 이보다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직업의 목적’, 곧 직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혹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직업이 내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난 직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말이다. 난 가끔 이 뜬금없을 질문들을 컨설팅을 받으러 온 분들이나, 내 강의를 수강하는 분들에게 묻곤.. 2009.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