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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프리랜서처럼 일하라/ 이근미 저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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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프리랜서를 한번쯤 꿈꿔보지 않은 직장인이 누가 있을까? 어쩌면 종래 나의 소망 역시 내 전문분야의 역량을 쌓아 세상 속에서 홀로 벌어먹고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또한 우리가 꿈꾸는 많은 것들이 곧잘 오해 속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프리랜서란 영역 또한 그렇다.

 

프리랜서는 자유로운 시간을 쓰는 사람이라는 인식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프리랜서란 일종의 자영업이다. 내가 아는 한 자영업은 결코 자신의 시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스로가 만든 족쇄는 의외로 타인이 만든 것보다 강력한 규제를 한다. 자신의 생계가 걸린 전제 하에서 말이다.

 

저자는 직장 생활 2년 후, 20년간 프리랜서 기자, 방송, 홍보, 출판 쪽의 일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당연히 많은 인물들을 만났을 것이다. 이 덕분에 책 속의 사례들은 생생하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인 부터 일반적인 프리랜서들까지 다양한 이들의 모습을 비춰주면서 그녀는 프리랜서의 세계가 우리가 익히 알던 것보다 훨씬 냉정하고 무서운 영역임을 말해 준다.

또한, 그러한 프리랜서의 정신으로 조직 속에서 일할 수 있다면 훨씬 대단한 성과를 거두리라는 조언도 함께 한다.

 

한 가지는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직장을 떠나 있건, 직장 속에 있건 우리는 이미 프리랜서라는 것,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고 있는 사람들로 나뉠 순 있지만, 가족 같은 직장 개념이 무너진 이 시대에선 우리가 이미 프리랜서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목차는 단순하다 못해 좀 밋밋해 보이지만 내용은 괜찮은 책, ‘프리랜서처럼 일하라를 오늘 직장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그대라면 추천해본다.

 

 

 

 

 

 

 

마음에 남다>

 

- “어시스턴트들은 월급을 받아갈 게 아니라 수업료를 왕창 내야 한다. 얼마나 대단한 노하우를 배우는지 깨닫기라도 했으면 좋겠다”_어느 종합여성지 편집장의 말(p.18)

 

-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첫째 섭외력, 둘째 취재력, 셋째 문장력이다”-선배 특종기자의 말(p.19)

 

- 프래랜서 업무상 가장 큰 특징은 무슨 일이든 단 한 번에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 절대 두 번의 기회는 없다.(한 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미, p.34)

 

- 이번 분기에 일을 못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프리랜서 마인드로 일해보자. 어느 순간 대체 불가능한 회사의 비밀병기가 될 것이다.(p.36)

 

- ‘가진 사람은 더 받아서 차고 남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성경 마태복음 1312절 구절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이자 사회학자인 로버트 머튼이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설명하면서 이 구절을 인용해 처음 사용한 용어가 마태효과. 회사에서 마태효과는 일복으로 나타난다.(p.42)

 

- 실력있는 상사라면 그 밑에서 오래 견디는 게 수지맞는 일이다. 사회생활 초반에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면 평생을 살아갈 재산이 생기는 셈이니 말이다. 김주하 앵커는 자신의 에세이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에서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p.55)

 

- “근무시간에 딴 짓을 하고 있다. 본인은 내가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하지만 딱 보면 안다. 일을 설렁설렁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밖에서 사람들 만나 다른 회사 알아보는 것도 귀에 다 들어온다. 여기서 잘하면 알아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텐데 저렇게 불성실하니 누가 부르겠나. 근무태도가 어떠냐고 나한테 물으면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업계가 빤한데 불성실하면 자기만 손해다. 다른 데 가기가 쉽지 않을 거다. 저러다 지치면 그만 둔다.”_ 어느 기획사 대표의 말(p.64)

 

- “남들 두 배로 일해야 미안하지 않다”_ 메이크업 아티스트에서 TV경제 프로그램 메인작가로 발돋움한 어느 프리랜서의 말(p.82)

 

- “한 번도 쓰지 않은 365일을 새로 지급받았습니다. 모두들 아름답게 씁시다.” _이외수 선생의 19991월 신념 홈페이지 인사말(p.99)

 

- "담당자가 어떤 요구를 하든 다 듣는다는 게 나의 신조다. 내가 다음 주에 강의하기로 한 곳에서 강의 브리핑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서울에서 6시간 걸리는 곳이다. 대개 강의안만 보내면 된다. 하지만 담당자가 상사들이 어떤 강의인지 알고 싶어 한다며 브리핑을 요청하기에 무조건 간다고 했다. 브리핑하는 건 강사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10분 브리핑하려면 왕복 12시간, 하루가 날아간다. 그래도 담당자가 원하니 간다.“_ 어느 프리랜서 강사의 말(p.101)

 

- 일을 맡길 때 이런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최강 3단 콤보는 무엇일까. ‘실력-성격-성실이 아닐까.(p.105)

 

- 프리랜서 TF팀의 뛰어난 리더가 남긴 노하우(p.128)

첫째, 고민은 팀장이 하고 팀원은 실행한다.

둘째,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피드백이 빠른 사람을 팀원으로 선택하라

셋째, 리더 말을 100% 따르는 사람이 최고다.

넷째, 모두 다 잘하는 사람은 없음을 명심하라

다섯째, 5명 정도로 팀을 구성한다면 반드시 소통에 능한 사람을 한명 끼워야 한다.

 

- 직장에서 가장 좋은 멘토는 누구일까. 사실 갓 입사했을 때 바로 위의 상사가 멘토가 되면 그 이상 좋을 수가 없다.(중략) 선배를 깍듯이 대하면서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겸손하게 먼저 다가가면 사랑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권위의식을 타파하겠다며 직장에서 필요한 용기를 잘못 이해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p.133)

 

- “복사해오라고 시켰는데 기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 부 복사해서 딱 갖고 오면 한숨이 나온다. 심지어 순서도 안 맞게 대충 추려서 갖고 오거나 스테이플러도 아무렇게나 찍어온다. 우리가 신입사원 때는 상사가 복사해오라고 하면 대단한 자료라고 생각해서 몰래라도 한 부 더 복사해서 읽어봤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친구가 드물다.(중략)

다른 부서 상사에게 서류를 갖다 주라고 시키면, 인사드리고 친해질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냥 서류만 덜렁 갖다 주고 온다. 행위에 대한 훈련이 안 되어 있을뿐더러, 릴레이션십에 대한 개념도 없다. 가끔 직원들에게 책을 사오라고 시키면 무슨 책인지 들춰보지도 않는 건 물론 회사에서 비싼 비용을 들여 정기구독하는 잡지도 안 본다.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보조자라는 생각뿐 주인의식이 없다.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것만 겨우 챙긴다. 그래서 언제 실력을 키울 것인가. 보이지 않는 것도 배워야 한다.“- 어느 대기업 부장의 말(p.143~144)

 

- 프로는 남에게 감사하며 살지만, 아마추어는 남을 감시하며 산다. 아무리 생각해도 명언이다. 실제로 내가 만난 많은 고수들은 감사하는 겸손한 사람불평하는 교만한 사람을 이긴다고 했다.(p.219)

 

- ‘어느 회사의 누구로 만족하지 말고 ,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구나!”라는 소리를 듣는 주인공으로 스스로를 진화시켜라.(p.234)

 

- 말로만 감사하는 사람과 작은 성의로 센스(선물)를 발휘하는 사람, 당신이 담당자라면 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겠는가. 말로 감사하는 것도 좋지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시간과 마음을 쏟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 감동이 두 배가 될 것이다.(p.254)

 

- 20여 년 동안 소속 없이 살면서 깨달은 세상살이 법칙은 재미없게도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 얹는다면 무턱대로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영민하게 프리랜서처럼 일하라는 것이다. 장담하건대 프리랜서 정신으로 뛰면 어느 직장에서든 살아남는다.(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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