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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여의도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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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둘째 녀석 얼굴 본 지도 한참 됐다
늘 곤한 표정의 자는 얼굴만 보다보니
어쩌다 마주쳐도 생뚱한 표정의 두 살이다

출근 때는 그래도 사람같던 얼굴이
퇴근 때면 상가집에서 밤을 샌 이들과 다를 바 없다
점심 무렵 공원 옆 양지에 앉아 햇빛쬐는 이들을 보면
와이셔츠 깃의 눈부심도 왠지 마음이 아릿하다

그 옛날 사람들은 낮이 되면 거리로 나갔다는데
이곳 사람들은 밤이 되어야 거리로 나온다
낮을 팔아 밥을 사는 것은
이제 아주 오래된 습관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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