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면접관을 위한 면접의 기술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21. 10. 30.
반응형

면접관을 위한 면접의 기술

 

1. 책을 읽고난 느낌

면접은 내 직업상 중요한 주제다. 실제로 커리어 컨설턴트로 일을 하다보면 면접이라는 것을 기업과 지원자, 양쪽의 입장에서 모두 바라보게 된다.

면접이 중요한 것은 아마도 나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본다. 살면서 일을 한다면 몇 번은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필수 통과의례 같은 존재가 면접인 것이다.

 

그런데, 대개 삶에서 중요하지만 그다지 자주 마주치지 않는 것들은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설다. 취업컨설팅을 위해 고객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기업에서 일을 오래 해왔던 사람들은 당연한 듯 자신의 면접관 경험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쩌나? 그런 분들이 면접을 보면 생각보다 더 잘 떨어진다.

이유는 주로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면접에서 면접관과 피면접자는 완전히 다른 관점의 세상과 만나게 된다는 것,

두 번째는 이른바 예전 스타일의 면접만 경험해 본 이들이 새로운 면접의 경향을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면접이 많이 바뀌었다. 면접현장의 분위기도 내가 젊은 날 경험했던 피면접자로서의 분위기와 비교해보면 천지차이다. 실제로 나는 말도 안 되는 토론 면접 주제, ‘노조는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토론 면접에 참여했었고, 그 주제로 인해 면접 중 회사로부터 말도 안 되는 차별을 당하기도 한 기억이 있다.(그 회사는 그야말로 대기업이었다)

지금은 소송감이지만 버젓이 행해졌던 그런 부당한 행위들이 이제는 면접에서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질문과 답변의 포인트도 많이 바뀌었다.

대표적인 것이 행동기반 역량면접으로의 전환이다. 이에 따라 질문은 과거의 경험이나 업무상 일어날 수 있는 특정상황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변화되었다. 이런 패턴을 알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입담이 좋은 사람이라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현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입담으로 커버하기에는 현재의 면접방식은 훨씬 정교해진 탓이다.

 

면접이라는 전장터에서 면접관과 피면접자 모두 각자의 노하우를 발전시킨다. 과거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도 변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이 책에 나오는 면접 질문들이 꽤 유용하다고 본다. 실제로 면접현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 ‘면접관을 위한 면접의 기술은 면접관을 위해 쓴 책이라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유용한 책이다. 특히 공공영역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변화된 면접의 틀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매뉴얼이 될 것 같다

 

 

 

2. 기억에 남는 문장들

-면접관은 중요한 역사적 사명을 가진 사람이다. 면접을 진행할 때는 회사의 최고 적임자를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바쁜 사람 대신에 한가한 사람을 내보내기도 한다(p.36)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한가한 사람이 자신의 코드로만 직원을 뽑는다면 이미 채용은 산으로 가게 된다)

 

-평정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면접관 중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일수록 지원자에 대한 평가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이사나 임원이 이 사람이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 다른 면접관들이 별다른 이견없이 그 의견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p.97)

(좋은 채용 프로세스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대표적 폐해다. 조직 리더의 의견을 무시하고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면접관도 쉽지 않다)

 

-전통적인 면접질문과 행동사례 면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묻는다는 점이다(p.106)

(그래서 최근에는 실무관련 경험과 스토리가 중시된다. 이것 없이 상상력과 입담만으로 이 변화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