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애설계

노후생활비 300만원 준비하기 4_연금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21. 9. 15.
반응형

노후생활비 300만원 준비하기 4_연금

 

노후생활비 300만원 준비하기 시리즈에서 관점의 전환노후 생활비 300만원 준비하기 1 (tistory.com), 수입과 지출관리노후 생활비 300만원 준비하기 2_수입과 지출의 관리 (tistory.com), 그리고 3가지 노후 수입경로노후생활비 300만원 준비하기 3_60세 이후 어떻게 월소득 300을 만들까? (tistory.com)에 대해 살펴봤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은 4번째 글로 연금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자 한다.

(다만, 나는 생애설계를 전체로 다루는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다룰 수 있는 재무전문가는 아니다. 혹여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이 있는 분이 있다면 좋은 사이트(차칸양의 브런치 (brunch.co.kr))를 하나 소개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1. 내 연금은 어떤 상황이지?

 

내가 연금에 대해 돌아볼 여지를 가지게 된 것은 두 가지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최소한의 수입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계기였고,
두 번째는 내가 생애설계란 영역을 다루게 되면서부터였다.

워낙 30대를 방황으로 보낸 나는 40대 중반까지도 거의 엄두를 내지 못했다.  벌어놓은 돈도 없고, 집도 없고, 모아 둔 돈도 없는 사실상의 외벌이 가장에게 노후준비는 '불안하지만 사치스러운' 어떤 것이었다.

 

그런데 한 분야를 오랜만에 깊이 파다 보니 수입이 늘고, 스스로 생애설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아내가 맞벌이를 하고,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눈이 생겼다.

이미 앞에서 노후 돈 문제는 자산모델이 아니라 수입모델에 기반해야 한다고 언급을 했다.

그 수입모델 중 가장 핵심은 [연금]인데, 나의 연금상황을 돌아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수준이었다.

대충 봐도 30만원 대의 국민연금 기대수준에 다른 연금관련 수단은 '꽝~'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처지였다. 아내 역시 나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라 둘이 합쳐 50만원 대?

이쯤 되면 우리의 노후는 '가녀린 국민연금이란 끈 하나에
부부가 매달려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노후를 맞이하곤 한다. 어려워도 노후대책은 필요하다. 아니 어려우니 더욱 필요한 것이 노후대책이다

 

 

2. 보통 사람의 연금개혁 스토리

 

일단 제일 먼저 국민연금부터 손대기로 했다.

민연금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다른 대안과 비교해서는
월등히 앞서는 존재감이 있는 것이 바로 국민연금이다.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기본 모델에, 물가에 연동된다는 점, 오래 살면 살수록 수급액이 늘어난다는 점은 다른 어떤 수단을 비교해도 능가하기 힘든 장점이었다.

 

가장 효율적인 국민연금의 복구 방안으로 추천을 받은 것이
바로 '찾아 쓴 돈의 반납'이었다.

역시나 방황했던 시절에 찾아 쓴 국민연금이 있었다. 그 부분을 채워넣으려니 의외로 긴 세월이 흘러 이자도 만만치 않았다. 어쨌든 가장 효율이 좋은 것이 찾아 쓴 국민연금을 반환하는 것인데 이를 '반납'이라 한다.

한동안 어렵게 모은 돈을 먼저 반납에 썼다.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그동안 내야 했던 기간(수입이 일정치 않아 내지 않았던 내지 못했던)에 대한 추가납부, 곧 추납이었다. 다시 2년에 걸쳐(나름 내게는 부담되는 금액이라) 추납을 진행했다. 

거기에 아내 역시 추납을 진행했고, 그렇게 최소한의 국민연금 자원을 만들었다.

아마, 아내는 언젠가 나보다 조금 이르게 일을 그만 둘 것 같지만, 그후에도 국민연금은 지속적으로 낼 계획이다.

 

이른바 노후준비를 위한 경제적 기초로, 3층 연금이라는 것이 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이다.

이렇게 국민연금을 어느 수준으로 맞춰놨으니 다음은 퇴직연금인데, '어, 나는 자영업자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예전에 회사를 다니며 퇴직했을 때 그나마 몇 푼 되지 않던 퇴직연금을 모두 썼으니 기대할 것도 없다.

고민을 하면서 살펴보니, 자영업자에게는 '노란우산공제'란 것이 있었다. 

원래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제도인데, 연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있는데다, 복리이자였다.

예를 들어, 월 5만원씩 10년 납입을 하면 원금이 600만원인데, 이자가 77만 8천원쯤 된다. 여기에 소득공제 절세액만 158만원을 넘는다.(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노란우산 쓰면 혜택이 우수수' 일부 참조)

60세가 넘거나 사망, 퇴임, 사업정리 등의 경우에 받을 수 있는데, 이게 퇴직연금의 대체수단으로 쓰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개인연금, 이 역시 처음엔 월 10만원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씩 금액을 늘리고, 10년 이상 부으면 소득에 관한 한 가장 고민스러운 시기 중 하나인 '60세 이후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의 기간'을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나는 이렇게 국민연금과 노란우산공제, 그리고 개인연금으로 60세 이후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의 기간과 그 이후를 대비하게 됐다. 금액은? 물론 모자란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 어차피 노후에도 일정부분의 근로수입을 기대할 수 있고,  좀 많이 고민스럽지만 최소한의 투자수입도 경우에 따라 만들 수는 있기 때문이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늘 조심스럽다. 거기다 나는 재무적으로 그렇게 안정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또 그렇기에 "돈이 그리 풍족하지 않은 보통 사람도 이런 방법으로 해 보면 어떨까요?"란 얘기를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번 참고삼아 보시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보시길 기대할 뿐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