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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내게 맞는 걸음걸이로 걷기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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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제안 하나...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쁠 것도 없는 내 삶이 아주 불행해 보일 때가 있다.

그건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기 시작할 때이다.

비교는 때로 발전의 동인(動因)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대단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원래 비교(比較)는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로 사전 상 정의되어 있으나, 요즘은 오로지 ‘누가 우월한가?’의 한 가지 문제로 귀결되어 사람을 괴롭히는 작용을 하는 듯하다.

우월의 비교를 통해 기쁨을 얻으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이겨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얼마 전 한 지인을 만났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무섭게 채찍질하고 있었는데 이미 그가 가지고 있는 부(富)의 총량은 일반적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것이었다.

잠시 개인적으로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행복의 총량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의 행복의 수준과 나의 행복의 수준은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다. 아니 일견 내 느슨함 탓에 오히려 삶을 즐기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렇듯 잘못된 비교, 곧 ‘우월의 비교’는 끝이 없다.

내가 가진 것은 전혀 보이지 않고, 타인이 가진 것만 보인다.

자기가 열심히 살아 온 인생은 보이지 않고,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자괴감만 들 수 있다. 혹여 이러한 자괴나 열등감이 스스로를 매섭게 독려하는 동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 부’만을 기준으로 자기를 몰아대는 동인은 메마르고 강팍해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사전적 의미의 건강한 비교가 아닐까 한다.

‘서로간의 차이점, 유사점’ 등을 파악해 각자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들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우월의 비교 심리가 아닌 ‘차이를 이해하는 비교’일 것이다.

우리를 곧잘 불행에 빠뜨리는 ‘사회적 기준의 부’ 역시 마찬가지다.

갑자기 없던 것을 억지를 쓰며 몰아가느니 내가 선택한 기준을 따라 묵묵히 내 걸음으로 갈 일이다.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 내게 어울리는 내가 희망하는 수준의 ‘부(富)’를 만나게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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