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내 몸을 살리는 면역의 힘/ 아보 도오루, 오니키 유타카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1. 7. 7.
반응형

 

1.책을 말하다

 

40대 중반을 향해 가면서 부쩍 느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도무지 몸이 좋을 때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툭하면 감기에, 대체로 늘 피로하고, 무언가를 벌려보려 해도 힘이나 열정이 부족한 느낌을 곧잘 받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국은 체력적 문제, 그 중에서도 약을 달고 살다보니 생기는 면역의 문제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면역 분야로는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일본의 면역학을 대표하는 학자이기도 한 아보 도오루 교수가 실제로 숙박형 치료원인 심신생원을 운영하는 오니키 유타카와 함께 저술한 이 책은 굉장히 쉬우면서도 명료한 면역기반의 자연치료에 대해 설명을 들려준다.

그동안 왜 나는 약속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가?’, ‘어쩜 이렇게 감기가 쉽게 걸리는 걸까?’ 등과 같은 질문에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하다가 이 책의 이야기를 보며, “맞다. 그랬구나~”를 연발하기도 했다.

 

중년에 들어선 남자들이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볼 수 있는 책 중에선 가장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책이라 할 만하다. 오랜만에 나는 이 책에 이 책만이 가지는 미덕으로 인하여 만점의 점수를 주고 싶다.

 

참고로 이 책과 함께 이시하라 유미의 체온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연속해서 읽으면 스스로의 면역체계로 자연적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선명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2.마음에 남다

 

- 병은 의사에게 맡겨서는 나을 수 없다. 자신의 힘으로 치유해야 한다. 병에 걸렸다면 우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내 삶의 어디쯤에 무리한 부분이 있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식사를 비롯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자율신경을 단련하여 적응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것이 병행될 때만이 마침내 병에서 자유로워지는 길도 열리게 될 것이다.(p.28~29)

 

-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자율신경계의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이것이야말로 약물치료의 최대 문제점이다.(p.29)

 

- "당신의 피로해소법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또는 활력을 돋우는 음식을 먹고 기운을 낸다고 답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어디까지나 한창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나태한 생활 때문에 비만이 되어 피로를 느낄 때 보양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서 전보다 더 쉽게 지치게 된다.(p.36)

 

- 현대의학은 그저 필요 이상으로 대증요법에 치중해 오히려 치료를 어렵게 만들곤 한다.(p.38)

 

- 의사는 환자에게 시술하는 의료행위에만 책임을 질 뿐, 환자의 병 자체를 책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중략)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들은 의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자신을 치료해 줄 것이라고 스스로를 맡기는 것이다.(p.44)

 

- 면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만일 스스로 건강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건강검진은 불필요한 일이다.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데 건강검진을 받으면서까지 병을 찾아낸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일이기도 하다.(p.53)

 

- 현대인들의 일상은 별다른 체력소모를 요구하지 않는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많은 염분이 필요하지 않다. 염분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자연히 목이 마르지 않아 수분을 자주 보충해줄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자는 권유는 모든 현대인에게 적합한 예방이라고 할 수 없다.(p.57)

 

- 병에 걸린 사람은 교감신경 긴장으로 인해 일상에서 웃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때는 개그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매일 웃는 시간을 갖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항상 싱글벙글하는 얼굴을 유지하다 보면 이번에는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항진되어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p.65)

 

- 저체온을 개산하기 위해서는 땀을 흘리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운동으로 땀을 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저체온인 사람은 혈류가 저하되어 땀샘과 피지선이 모두 막힌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을 해서 지한(脂汗. 지방분이 섞여 끈끈한 땀)을 배출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경우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입욕이다. 매일 40분 정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몸 안쪽에서부터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반신욕을 습관화하자.(p.81)

 

- 나이가 들어 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노화로 인해 순환 기능이 쇠약해져서 혈압을 높이지 않으면 혈액이 온몸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고령자는 혈압이 높을수록 오히려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건강상의 이유로 몸이 스스로 상승시킨 혈압을 약으로 무리하게 떨어뜨리면 뇌가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서 치매가 촉진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p.89)

 

- 치유력을 억제하지 않고 통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몸이 요구하는 대로 혈류를 증가시켜 치유반응을 돕는 것이다.(중략) 자연스럽게 통증을 치료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역시 보온과 근육운동, 두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p.93~94)

 

- 류머티즘에 동반되는 발열, 염증, 통증 등의 불쾌한 증상은 모두 부교감신경반사(신체가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배설반사)로 일어나는 치유반응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p.103)

 

- 뾰루지, 두드러기, 아토피 등의 피부발진은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설하는 반응이다. 그러므로 발진이 생겼을 때는 입욕 등의 방법으로 혈류를 촉진하여 노폐물의 배설을 도와야 한다.(p.129)

 

- 병을 치료하려면 발열과 염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발열과 염증이야말로 자연치유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발열과 염증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인간고유의 자연치유력이 손상되어 결국에는 자신의 몸을 파괴하게 될 것이다.(p.134)

 

- 알레르기 체질도 긴 안목으로 보면 결코 나쁜 체질이라고 할 수 없다. 무해한 이물질이나 자극에 대해서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체질은, 바이러스에만 과민하게 반응하는 장수 노인 이상으로 림프구가 풍부한 장수체질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힘들어도 나이가 들면서 림프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모든 증상이 완화될 것이다.(p.151)

 

- 당뇨병은 원래 모든 일에 전력투구하는 노력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들은 체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밤샘근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호탕하게 먹고 마시는 것을 활력의 요소로 삼는다.(중략) 결국,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병이 아니라,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해 혈당과 인슐린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는 자율신경 불균형의 결과라고 봐야한다. , 당뇨병도 근본원인은 스트레스에 있으므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심신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낫게 되는 질병인 것이다.(p.160)

 

- 스트레스 질병인 당뇨병은 마른 사람에게도 발병한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마른 환자에게도 일률적으로 식사를 제한한다. 이것 역시 현대의료의 큰 문제점이다.(p.163)

 

- 설탕이 함유된 단 음식에 의존하는 아이가 있다고 치자. 이 아이는 수시로 과자나 주스를 섭취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심신을 안정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 가면 수시로 당분을 섭취할 수 없으므로 자율신경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저혈당이 되면 일단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가 촉진되어 몸이 나른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때 당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반사적으로 자율신경이 교감신경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촉진되어 혈당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것은 공복의 위기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어반응이지만 그만큼의 폐해도 따른다. 혈당이 올라가면 공복이 치유되는 반면, 교감신경이 급격하게 긴장하므로 흥분이 고조되고 불안감이 증폭되기 때문이다.(p.169)

 

- 위염과 위궤양의 근본 원인은 스트레스다. 위궤양 증상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명치밑에 보온팩을 대고 위를 따뜻하게 하자.(p.176)

 

- 과도한 노동으로 암에 걸린 사람들은 굉장히 성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중략)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긴장상태에 있으면 자율신경의 활동이 마비되어 피로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 결과 외부로 드러나는 위험경고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암이나 심근경색, 뇌경색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어 있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실한 성격은 어떤 의미에서는 위험한 성격이기도 한 것이다.(p.182)

 

- 자신의 성격과 업무방식을 검토해 보고 지나치게 성실하다’, ‘무리하게 분발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업무량의 30%를 줄이도록 하라. 성실하고 무리한 생활이 불러오는 질병에서 몸을 지키려면 현재의 70% 정도로 인생목표를 낮추어 설계할 필요가 있다.(p.185)

 

- 인간은 단단하게 뭉쳐있는 암 덩어리도 소멸시킬 수 있는 면역력을 지닌 존재다. 면역력을 활성화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식단을 조절함으로써 암을 이겨내라.(p.203)

 

- 암을 치유할 수 있는 모든 열쇠는 이른바 발열에 있다. 실제로도 암은 열을 발산하면 치유된다는 내용의 의학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 사실 암세포는 강한 세포라고는 할 수 없으며 특히 열에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림프구는 체내에 열이 발생하면 활성화된다는 특성이 있다. , 림프구가 열에서 에너지를 얻어 열에 약한 암을 공격하게 되면 당연히 림프구가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p.205)

 

- 현대의학의 3대 암 치료법이라고 불리는 방사선, 항암제, 수술은 모두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치료 방법들이다.(p.209)

 

- 지금 몸속에 암이 있다는 사실에조차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두려움과 방황을 끝내고 현실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향상되어 암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p.213)

 

- 기분을 조절하기 전에 먼저 알아둘 사항이 있다. 첫째, 인간에게 있어서 활력의 근원이 되는 것은 산소라는 사실과 둘째, 자율신경은 대기 중에 있는 공기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중략) 지나치게 우울할 때는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체온이 상승하고 혈류가 활발해지면서 체내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자연스럽게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중략) 왠지 우울해져서 기분이 가라앉으려고 할 때는 인생이 잘못된 길로 나아갈 리가 없다. 단지 저기압이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라고 스스로를 일깨울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습관화되면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p.238~240)

 

- 최근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잔 뒤에, 일주일에 1~2회는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편이 오히려 몸에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매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잠에 싫증을 느끼게 되는 듯하다. 그러므로 가끔씩은 밤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면서 몸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p.255)

 

- 우리는 지나치게 싼 의료비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려는 사람들의 의욕을 저하하고 만성질환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p.267)

 

-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백혈구 자율신경 밸런스의 변화에 있다. 자율신경 기능은 선천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만들어낸 후천적 요소가 결합된 것이므로 젊음을 되찾고 싶다면 후천적 요인인 생활습관에 눈을 돌려야 한다.(p.279)

 

- 노화에 대비하려면 적당한 목운동은 필수다. 목을 돌리거나 전후좌우로 고개를 숙이는 체조는 뇌혈류를 증가하고 활성화시켜 뇌 기능이 쇠약해지는 것을 막는다.(p.283)

 

- 면역요법이 모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정도의 환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난치라는 점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동일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보면 면역요법과 현대의학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면역요법을 받아온 환자는 죽기 며칠 전까지도 자신의 발로 걷고 식사를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렇게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삶을 영위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마치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듯 홀연히 숨을 거둔다. 아보교수의 공동연구자인 후쿠다 선생의 말 중에서(p.291~292)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