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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구인광고 제대로 보기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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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다말은 틀렸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일자리가 적다는 표현쯤이 맞겠다.

 

일자리가 없다는 분들의 하소연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요즘에도 우리는 인터넷에 간단히 접속만 하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일자리들이 쏟아져 나옴을 볼 수 있다.

결국 문제는 그 많은 일자리들 중 나를 원하고, 내가 원하는 것과의 매칭이 잘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다.

사회의 일률적인 가치지향(금전적인 부분에 대한)과 줄어드는 고용, 개인들의 복잡다단한 사정, 그에 못지않은 회사의 다양한 상황 등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그렇다.

 

안 그래도 너무나 많은 구인광고에 정신이 없는데, 가끔 현장을 가보면 구인광고와 전혀 다르거나, 혹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사람의 진을 빼놓는 곳들이 있다.

잠시 그런 곳들을 구인광고를 통해 선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장소가 적절하지 못한 구인광고는 당연히 문제가 있다

 

지하철 광고판 사이에 끼어있는 이상한 광고들(예컨대 미모의 40대 여사장이 오빠같이 일해 줄 직원을 구한다는 퇴직자 대상의 재미있는(?) 광고들)이나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장소에 아무렇지 않게 붙은, 그것도 호조건의 구인광고는 대부분 문제가 있는 것들이라 보면 된다.

 

2.내용이 불명확한 구인광고 역시 대표적인 허위구인광고

 

회사이름, 업무내용, 회사주소 등이 없는 구인광고들이다.

무슨 일인지 내용도 잘 나오지 않는데 월 300이상 보장한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힘들지 않고 간단한 업무, 혹은 내근직등의 타이틀로 유혹하면서 많은 돈을 주겠다는 곳은 거의 허위구인이다.

나는 수많은 다양한 일자리를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지만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일을 본 적이 없다. 구인공고를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 굉장히 급여를 많이 준다는 공고가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 구직자의 허황된 바람을 충족시키면서 교묘히 사람을 유인하는 광고다.

원래 모든 사기나 부작용 등은 투입대비 과도한 결과를 바랄 때 생기게 된다.

너무도 쉬운 진리지만 막상 허황된 욕심에 눈이 멀면 그게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당신이 사장이면 그런 일자리를 만들겠는지...

 

3.너무나 자주 나오는 구인처

의외로 자주 검색을 하다보면 툭하면 나오는 동일한 구인공고를 보게 된다. 한 회사에서 자꾸 같은 포지션의 구인공고를 올리는 것이다.

회사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전혀 이상한 회사인 곳은 그러려니 할 텐데 멀쩡한 회사로 이름을 들어본 것 같은 곳도 종종 나오곤 한다.

나는 이런 일자리를 함정이자 기회라고 한다. 이런 곳은 2~30%의 기회와 7~80%의 위험이 상존한다.

예를 들어, 한 회사의 부장급 포지션이 계속 나오는 곳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매번 사람을 뽑는 것 같은데도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구인을 한다. 이런 경우 내부를 들여다보면 두 종류로 구분될 수 있다. 정말 회사가 나쁘거나(?) 아니면 오너와의 코드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경우이다. 내 고객 중의 한 분은 지난 몇 년간 무려 10여명 정도가 왔다 갔다는 자리를 들어가셨다. 어느 새 그 분은 1년이 가까운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억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회사 오너와의 코드 맞추기에 성공한 케이스다.(물론 쉽진 않았다. 세상에 쉬운 자리가 그렇게 나왔겠는가. 급여도 상당했다)

그러나 회사가 정말 나쁜 경우는 상처만 받고 나오기 쉽다. 어쩌면 코드 맞추기가 안 된 경우도 정작 당사자에겐 나쁜 회사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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