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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60대 이후의 고령자 직업세계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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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고령자 취업과 인연이 좀 있다.
한 때 거의 1년 정도를 고령자 상담과 프로그램 교육으로만 보낸 적도 있으니 적은 경험은 아니었던 듯 하다.
지금도 나는 주로 컨설팅을 하는 대상은 30~50대가 주축이지만, 종종 50대 이후부터 60대 분들까지도 만나게 된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나이가 좀 들었다는 분들의 직업을 찾는 과정은 자신에 대한 회의, 세상에 대한 편견,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무력감 등과의 처절한 싸움이다.
그나마 처절한 싸움을 하는 분은 용기있는 분이리라.
보다 많은 숫자는 좌절을 하고 포기하거나, 혹은 뜬금없는 창업(준비된 창업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을 하게 만든다.

최근에 나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고령자 분들의 직업관련 유형을 좀 세분화 해보았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4가지 정도의 유형에 대한 분류를 얻을 수 있었다.
60대 이후의 직업...어떤 것이 있을까?

첫번째 유형(개별 직업의 분류가 아니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끝까지 유지하는 형태.
가장 바람직하다.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극~ 소수이다.
대개 자문역이나 고문 등의 직위를 맡는 경우가 많고, 전문직의 경우에 많이 출현한다.
가끔 교육관련쪽에도 볼 수 있으나 역시 극~소수임을 부인하기 힘들다.

두번째, 아예 자영업자로 직업을 유지하는 경우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이것도 아주 좋다.  사실 이전부터 운영하던 사업체(혹은 작은 가게라도 좋다)를 60이 넘어서까지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이런 경우 때로 70대라도 상관없다.  본인의 건강과 판단력만 받쳐준다면....사실은 조금 무리일까?^^;

세번째, 기존의 일과 무관하게 몸으로 떼우는 경우
고령자분들이 굉장히 싫어하면서도 많이 하게 되는 직업이 바로 '경비'다.
특히나 생각보다 아파트 경비를 무척 싫어하시는데 바로 아파트 주민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런 류의 일은 보수는 적지만, 조금이라도 돈을 벌며 큰 모험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다.  단, 그다지 재미있어 하는 분을 보지는 못했다.

네번째, 돈과 관련없는 일을 하는 경우
사실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무척이나 아쉽다.
젊은 시절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으나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묻어 놓은 일을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었을텐데도 이런 일을 해보겠다는 분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안다.  그 이유가 60이 넘어서도 생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임을...
아쉬운 건 대기업 임원출신 등 비교적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는 분들도 이런 일을 잘 생각해 내지 못하시는 듯 하다.  그러고는 곧잘 무기력에 빠져 든다.

이외에도 분류가 필요할 것이다.
이건 다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내가 얻은 임의적인 분류일 뿐이다.
그러나 고령자 취업은 사고의 범주를 넓히지 않으면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세번째 유형만을 생각하곤 한다.
가끔 난 그 징그러운 동질성에 놀라곤 한다.

그런데...내가 60이 넘으면 뭘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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