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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관을 말하다31

그냥 흐르는 시간은 없다 어느 후배의 돌잔치에서 며칠 전 후배의 아기 돌잔치에 초대를 받아 갔다. 오랜 기간 연극을 했던 후배는 뒤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40이 훌쩍 넘어 어린 딸을 낳았다. 연극을 하는 이들이 으레 그렇듯이 그 역시 험하고 어려운 길을 용케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다. 장사와 연극, 그리고 드라마 단역 출연을 병행하던 그는 아직도 대부분 단역이긴 하지만 이제 내년부터는 정식기획사를 통해 일을 할 정도로 성장을 했다. 뒤늦은 아기의 탄생과 돌을 축하하던 자리에서 갑자기 후배가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을 못하고 있을 때 “이때까지 한 것이 있는데 버리지 말고 한번만 더 미친 척 하고 세상에 부딪혀 보는 게 어떨까?”라며 자신에게 길을 제시해준 것이 나였다는 얘기를 했다. 실상 그런 고.. 2014. 12. 1.
모든 걸 다 가지려 하지 마라 모든 걸 다 가지려 하지 마라 직장인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했을 때 나는 필요하면 언제든 자유 시간을 뺄 수 있는 프리랜서의 생활이 그리웠다. 자신의 직업이란 완전한 소속감에 때로 터무니없는 일에는 자신의 강단을 내세워 거부를 할 수 있는 프리랜서란 직업은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시간이 흘러 난 1인 기업의 오너가 됐다. 세상에서는 프리랜서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어느 샌가 또 내가 직장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직장인에게 주말은 행복한 시간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어쨌든 이틀을 쉬고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 직장이 월요일부터 일이 없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중간에 곁들여지는 국경일은 횡재다. 여름휴가는 치열하지만, 3일에서 일주일의 여유시간을 갖는다는 자체.. 2014. 9. 22.
정치인이라는 직업 치열했던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때론 그 이상의 한숨을 주었던 이 작은 전쟁을 보며 또 다시 직업병이 도졌습니다. ‘정치인이란 직업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 ​ ​ ​ 그러고 보니 저도 정치인에 대해 아주 까막눈은 아닙니다. 서울의 한 구 지구당 위원장을 오래 했던 이를 상담한 적도 있고, 고위직급의 정치인을 유선으로나마 상담한 적도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출마를 했던 분, 혹은 예전에 지방정치인이셨던 친척도 있었으니 자세히는 몰라도 어느 정도는 직업적 정체성을 보게 됩니다. 구의원의 경우 연봉수준이 4천 전후인 것으로 압니다. 이 정도면 직업으로서 생계유지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선거공탁금의 경우 자치구, 시,군 의원의 경우는 200만원.. 2014. 6. 12.